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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신성덕 칼럼
한양도성을 걸으며 역사를 만나다(3)
신성덕 기자  |  mhy3665.mh3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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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28  22: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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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서울뉴스  신성덕 기자 지난 12월 23일(금) 서울 날씨는 눈발이 날리는 흐린 날씨였다. 지난달에 서울한양도성 남산구간을 방문 한 ‘애국을 생각하는 지혜로운 소비자 모임’ 인 애지모 회원 4명이 서울한양도성 낙산 구간을 찾아 낙산 성곽길을 걸었다. 아랫글은 회원 중 김영숙 씨가 보내온 탐방 글이다.

   
   
   
   
 

한양도성을 걸으며 역사를 만나다(3)눈발이 날린다.
지난달에 이어 이번에는 한양도성 낙산 구간 성곽 답사 가는 날이다.
혜화문에서 출발하여 낙산~성곽 공사 실명제(각자)~흥인문~오간수교~이간수문~동대문역사문화공원~광희문까지 가는 코스다. 4호선 한성대입구역 5번 출구로 나와 혜화문으로 들어서니 해설사 신성덕 교수님은 벌써 와 계신다. 참 부지런하신 교수님을 뵈니 부끄러워진다.

혜화문에서 애지모 회원 4명과 인증사진 찍자는 교수님은 청년 모습이시다.
혜화문에 대해 설명해 주신다. 동쪽에 위치하여 ‘동소문 東小門이라고도 하는 혜화문은 한양의 4소문小門중의 하나로 한양도성을 축조하면서 건립 되었단다.
축조 당시 이름이 홍화문이었다. 중종 6년에 혜화문으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임진왜란 시 문루가 불타 복원 하였으나 일제강점기에 도시의 확장으로 헐려 혜화문 현 위치에 옮겨 축조 했다고 한다. 누조가 돌출되어서인지 단번에 눈에 띈다. 숭례문은 누조가 4개 있었는데 혜화문은 2개이다. 잡상의 수도 7개라고 세어볼 줄 아니 이제 제법 전문가가 돼 가는 걸까? ㅎㅎ 길 건너 바라본 혜화문의 홍예와 지붕의 곡선이 아름답다.

큰길의 건널목을 건너 길옆으로 난 계단을 따라 올라서니 쭉 이어진 성곽길이 보인다. 총 길이가 약 2.3km인 낙산 구간이 시작되는 곳이다. 성곽의 바깥쪽으로 걸으니 전체적인 성곽 모습이 아름답게 보인다. 한 쪽으로는 도심의 풍경을 관망할 수 있어 좋았다. 멋진 가로등과 조명등들이 바닥에 있는 걸 보니 야간에 비춰지는 성곽의 모습이 환상적일 것 같다. 성곽이 비교적 잘 보존된 구간이다.

아니 이 모습은?
성곽 안에 있는 나무의 뿌리가 성벽 틈으로 삐죽이 나와 있다. 성벽과 어우러져 괴상하게 생겼던 앙코르와트 나무뿌리 생각이 난다. 오랜 시간 성벽과 하나 되어 긴 역사를 함께 버티어 왔으리라. 성곽의 성돌들과 영원히 함께하길 빈다. 밑에 있는 돌을 깎아 그 위에 얹어 쌓은 곳도 있다.

이 모습은 또?
성돌이 약화되어 금속지지대를 해 놓았다. 성곽이 오랜 시간 지나면서 풍화현상으로 석재를 보강하기도 한단다. 후손에게 물려줘야 할 소중한 문화재인 한양도성을 잘 지켜내고 사랑해야 함을 다시 한번 느낀다.

아름다운 선을 이루고 있는 성곽 모습에 반하다.
남산 구간의 성곽은 경상도 민정, 낙산 구간은 충청도 민정의 책임제로 성곽을 축성하게 했다니 참 지혜로운 통치였다. 새겨진 글씨가 희미한 걸 보니 오랜 역사를 말해주는 듯하다. 태조 때는 자연석으로 쌓았지만, 숙종 때는 45×45cm. 순조 때는 60×60cm로 재단하여 쌓아 기술이 발전됨을 알 수 있었다. 한양도성 중 낙산구간을 먼저 복원했고 여장도 모두 복원했다고 한다.

모래가 섞인 돌을 많이 사용해 빨리 부스러져서일까?
성곽의 둘레가 곡선으로 아름답고 한눈에 보이는 풍광도 아름다워 영화나 드라마 촬영도 많이 한단다. 드라마에 나온 장소에서 사진을 찍어 주신다고 하여 포즈를 취해보았다. 성곽 길바닥에 돌 표지판이 있다. 위험시 빨리 위치를 알려줄 수 있도록 100m마다 묻어 놓았단다. 성곽이 지나는 길옆에 낡은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조그만 마을이 보인다. 멀리는 고층아파트들이 보이고 가까이에 오래된 집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듯한 이색적인 풍광이다.

'장수마을' 표지판이 의젓이 서 있다.
60대 이상의 노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마을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원래 재개발 예정 지역이었지만, 마을 재생사업으로 대표 모델인 마을이라고. 집을 단장하고 골목길을 정비해서 낙산구간을 걷는 분들의 쉼터이기도 하다. 재개발을 안 한 또 하나의 이유는 원주민을 보호하기 위함이리라. 이곳은 평탄하고 오르기 좋아서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사랑받을 만하다. 장수마을부터 암문까지는 오르막길이지만 꼭 운동화가 아니어도 걷기 괜찮다.

낙산은 뒷동산처럼 나지막하나 산은 산이다.
풍수지리상 서울의 동쪽을 지키는 좌청룡에 해당한다. 산의 모양이 낙타의 등을 닮아 낙타산 혹은 타락산이라고도 한단다. 드러누운 용처럼 뻗은 성곽 길을 따라 걸으니 발아래 서울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온다. 아름다운 역사 도시 서울이 느껴진다.

오르막길 끝쯤 조그만 암문이 보였다. 성곽 안쪽으로 들어갈 수 있는 통로다. 성곽 안쪽과 바깥쪽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었다. 이 암문을 나서게 되면 바로 낙산공원으로 이어진다. 짧은 코스이고 완만하여 금방 오를 수 있다. 서울 도심이 더욱 잘 보이는 위치까지. 해설사님의 역사 이야기를 들으며 쉬엄쉬엄 오니 125m정상까지 왔다. 놀이공원이라 공연 무대까지 있다.

성벽 너머로 서울 N 타워가 보인다. 겨우 125m지만 서울 풍광이 다 보인다. 밤엔 아름다운 서울의 전경을 바라볼 수 있겠구나! 누에 모양이라 부르는 남산의 잠두봉도. 산봉우리 맨 왼쪽부터 안산, 인왕산, 북악산이다. 흐린 날씨여서 희미하다. 낙산 정상에는 버스도 다닌다. 이곳은 도성 네 구간 중 정상까지 버스가 오는 유일한 곳이란다.

동대문 쪽으로 내려간다.
도성을 바라보며, 어디 사는 사람이 한양사람이냐고 해설사님께서 물으신다.
4대문 안에 사는 사람? 한양도성 안에 사는 사람? 각각 달랐다. 성저십리 즉 한양도성 밖 10리 까지 사는 사람을 한양 사람으로 임금이 정했다고 한다.
의외라 우린 와~~웃었다. 여장에는 3개의 총안이 있다. 양쪽은 원 총안, 가운데는 근 총안이다. 이제 이것쯤은 안다. 여장이 낮다. 의자로 생각하고 걸터앉아 있을까 봐 걱정된다. 차마?

길 한쪽에 군고구마 파는 아저씨가 있었다. 날씨도 쌀쌀하니 먹고도 싶었지만 착한 아저씨 고구마를 사드리고 싶은 맘이 더 컸다. 1개씩 맛있게 먹었다. 커피도 팔라고 했더니 아래에 카페가 있단다. 상도덕을 잘 지키는 순진한 아저씨의 웃음이 모두에게 전해졌으면 좋겠다.

유명한 '이화벽화마을' 가는 방향이 표시되어 있다. 가보고 싶었지만, 지금은 거의 지워버렸다고.마을 전체에 벽화가 가득 그려져 있어 서울에서 보기 드문 골목 풍경이었다는데 아쉽고 안타깝다. 서울시가 낙산 및 이화마을의 슬럼화를 막기 위해서 벽화를 그렸다는데.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이화 마을이 관광지 역할도 하면서 마을에 수익도 창출하여 상생하는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다.

또 하나의 암문이 나왔다. 한양도성에 암문이 낙산과 북악산에 각 3개, 남산과 인왕산에 각1개씩 총 8개가 있다고 한다. 길옆에 절 한 채가 외롭게 자리하고 있다. 지정 암이란다.

성곽을 보호하기 위한 축대가 길을 따라 이어져 있다. 성곽은 축대를 따라 이어져 있고. 낙산구간의 마지막 암문이 길가에 있다. 곡선의 길과 빼곡한 나무들 그리고 소나무. 어수선한 정치 이야기를 잊고 힐링하기에 딱 좋은 아름다운 길이다.

멀리 동망봉이 보인다. 정순왕후가 영월로 위배 간 단종을 생각하며 울던 곳이었단다. 84세까지 얼마나 많이 그리워하였을까? 하얀 건물은 한양도성박물관이다.

성곽에서 발견된 각자를 한 곳에 모아 놓은 모습이다. 세월의 흔적이 물씬 묻어 있다. 그리고 성곽이 끊어진 곳은 길에 한양도성이라고 쓴 철판을 이어 놓았다. 성곽이 있던 자리이다.

동대문 감리교회 터가 남아 있다. 이화병원도 목동으로 이전한 뒤 헐어서 그 쪽이 훤하다.
흥인지문興仁之門이 보인다. 대한민국의 보물 제1호로 지정된 속칭 동대문이다. 흥인문이 있는 곳의 지세가 낮고 약한 기를 보완할 목적으로 '之'를 넣어 '흥인지문'으로 했단다. 동대문에만 유일하게 성문이 보이지 않도록 반원모양의 옹성을 쌓았다고 한다. 여장 복원 수리 중이라 들어갈 수 없어 겉만 보았다. 동대문 잡상은 1층에 8개, 2층에 9개다. 잡상 수는 보통 홀수인데 왜 8개? 장엄한 문루의 모습은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이곳에도 도성 자리가 표시되어 있다.
서울시가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한양도성은 두 개의 수水문인 오간수문과 이간수문으로 이뤄져 있다. 청계천의 오간수교는 동대문 바로 옆에 있었다. 오간수문은 서울 성곽 아래의 수문으로, 청계천의 물을 성 밖으로 빠져나가게 하려고 성벽 아래에 설치한 5칸의 물길이란다. 일제가 청계천 하수의 원활한 소통을 핑계로 성벽을 헐면서 사라졌는데 현재는 같은 자리에 콘크리트 다리를 놓았다. 어설프게 복원된 청계천 22개다리 중 14번 째 다리
'

오간수교'이다.
청계천을 복원할 때 다리 난간을 성벽의 여장모양으로 만들어 원래 성곽이 지나는 자리를 표시해 놓았다. 이간수문은 서울 대문 운동장 철거로 인하여 발견 된 유물 중 가장 크고 대표적 유물이다. 복원된 이간수문을 보면서 문화유물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다. 아무리 복원기술이 발달했어도 과거의 것이 될 수는 없다. 소중한 것은 관심을 가지고 아끼며 지킬 때 비로소 그 가치가 인정되는 것이 아닐까? 또 전쟁시 공격적인 수단으로 이용한 치성의 발견은 대단한 것이라고 설명하신다. 치성은 인왕산과 북악산에도 있다고 한다.

치성은 성곽 일부분을 네모나게 돌출시켜 적들을 손쉽게 진압할 수 있게 만들었다. DDP는 지난번 친구들과 둘러보았기에 지나치기로 했다. 건축 시 말썽 많았던 굿모닝시티 빌딩 뒤쪽. 해설사 교수님께서 추천하신 북창만두집에서 만두와 만두국을 맛있게 먹었다.

길 건너에 광희문이 보인다.
숙종 45년에 석축 위에 문루를 짓고 '광희문'이란 현판을 걸었단다. 광희문 여장에 각자가 있다. 백악코스와 북악에도 있는 각자를. 광희문은 서소문과 함께 도성의 장례 행렬이 통과하던 문이어서 시구문(屍口門)이라고도 하였다.

가로수가 소나무로 심어져 있다. 서울 중구에만 소나무 가로수란다. 1960여주나 되는 소나무로 심은지 오래 되어도 잘 살고 있다. 혜화문에서 광희문까지의 성곽답사는 이렇게 소나무 가로수길을 따라가면서 마치게 된다.

추운 날씨에 열심히 재미있게 설명해 주신 신성덕 교수님께 감사한 마음이다. 어쩌면 여러 방면으로 지식이 풍부하시고 열정이 많으신지 존경스럽다. 함께한 우리 애지모 회원(김진숙, 박점조, 신완철, 고정순)들에게도 감사하다. 다음 달 을지유람에서 또 함께할 것을 약속하며.
Merry Christmas!! Happy New Year!

애지모 회원 김영숙

새서울뉴스  신성덕 기자
sducksh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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